[앵커]<br />이번 동해안 산불은 강한 바람이 불면서 더 크게 번졌습니다.<br /><br />봄철 강한 바람이 불면 불씨는 2km 넘게 날아가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는데요<br /><br />정혜윤 기자가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봄 햇살이 내리쬐는 농촌 들녘.<br /><br />밭의 잡풀은 바짝 말라붙어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합니다.<br /><br />산림청과 지자체 도움을 받아 논밭에 불을 붙이는 실험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건조한 잡풀 사이로 불꽃이 순식간에 치솟더니 활활 타들어 갑니다.<br /><br />열화상 카메라로 화염의 온도를 재보니 용광로 내부와 비슷한 800도를 넘어섭니다.<br /><br />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는데도, 불길은 삽시간에 논밭 두렁을 다 삼켜버렸습니다.<br /><br />발 두렁의 길이는 약 30m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이 밭두렁이 이렇게 새까맣게 타버리는데 20분 정도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가세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.<br /><br />건조한 나뭇잎을 실험 판에 넣고 초속 4.5m의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.<br /><br />바람이 없을 때보다 불길의 확산 속도가 5배나 더 빨랐습니다.<br /><br />[이병두 /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: 바람이 불면 화염이 옆으로 눕게 되면서 빠르게 번지게 됩니다. 그래서 최대 28배까지 번지게 되는데요. 이 경우에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 불씨가 2km까지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.]<br /><br />이번 연휴, 영동 지방에는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불었고, 이 바람이 불씨를 더욱 키웠습니다.<br /><br />건조함 봄, 불씨 관리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YTN 정혜윤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8_2017050711054876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